국립대구박물관, 신득연 묘에서 출토된 복식 공개
국립대구박물관, 신득연 묘에서 출토된 복식 공개
  • 김덕룡
  • 승인 2011.04.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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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득연家 여인, 외출하다"

조선시대 중기의 문신 신득연 묘에서 출토된 복식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6월 26일까지 신득연 묘에서 출토된 복식을 공개한다.

지난 2004년 4월 충북 진천군 초평면 영구리 하영부락의 고령 신씨 종친인 신풍수는 이장 중에 발견된 복식 7점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당시 복식유물은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국립청주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한 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보수 작업을 마치고 제 모습을 찾게 됐다.

조선시대 중기의 문신 신득연은 신숙주의 5세손이며 고령신씨 현포공파 14세손이다.

신득연 묘에서 출토된 옷은 저고리 4점과 장옷 2점, 단령 1점이다.

피장자인 신득연은 남성이지만 복식은 모두 여성용이다.

당시 친척과 형제, 친구로부터 옷을 받아 관 속에 채워주는 수례지의 풍습으로 본다면 여성용 복식은 신득연의 부인인 동래정씨나 친지들의 것으로 추측된다.

옷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고 접혀져 있었던 흔적을 보았을 때 관을 채우기 위한 보공용 옷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출토복식 중에서는 여성의 단령과 소매를 서로 다른 색의 무늬와 조각을 이어서 만든 저고리가 돋보인다.

단령은 주로 남자들의 관복에 착용되는 겉옷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조사된 조선시대의 무덤에서 여성이 단령을 착용한 채로 출토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복식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단령은 임진왜란 전후시기의 무덤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됐으며, 현재 신득연 묘 출토 단령을 포함해 13점에 이른다.

단령 이외에도 저고리와 장옷의 무늬와 옷의 구성은 기품있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의생활 문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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