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전용지구 공사 착공, 교통흐름 원활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사 착공, 교통흐름 원활
  • 천혜렬
  • 승인 2009.03.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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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는 달리 대구 중앙로는 원활한 교통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심 특성상 언제든지 차량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해 보였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 3일째를 맞은 3일 오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중앙로는 양방향 모두 지·정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방향은 1개 차로가 공사로 인해 축소됐지만 오히려 공사가 시작되기 전보다 교통 흐름이 좋아 보였다.

공사구간 입구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교통흐름을 도왔다.

노점상인은 “장기 정차 택시가 공사 시작 이후 사라지면서 차량 통행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국채보상로에서 반월당네거리로 우회전하는 부분에서는 공사펜스가 도로 가장자리 차로를 1m 가량 침범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이 흠이었다.

택시기사 정모(54)씨는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웬만하면 중앙로를 지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반월당 방향으로는 차로가 줄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퇴근시간에는 부분적으로 지체현상이 빚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로는 노선버스의 통행이 잦기 때문에 승·하차 시간만큼은 뒤에서 대기 중인 차량은 잠시 멈춰서야 했다.

보행자들도 큰 불편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의류매장 종업원 이지혜(24)씨는 “오히려 공사가 끝나고 나면 넓어지는 인도블록 만큼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도 “차량 지체로 잦아진 경음기 소리는 좀 짜증스럽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주변 상인들은 공사 이후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공사기간 동안만큼은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게 문을 열어 놓아야 하는데 소음과 먼지 때문에 장사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선다”고 전했다.

중앙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결정됨에 따라 자체 주차장을 확보한 대로변 건물들의 피해가 예고됐지만 대구시는 사전 협의를 통해 건물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중앙로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역네거리까지 1.05㎞ 구간 건물 가운데 자체 주차장을 갖고 있는 대형건물은 모두 7곳.

490면의 주차공간이 무용지물이 됐지만 대구시는 건물주들에게 구조변경 등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중앙로 주변 사설 주차장 업주들은 이번 공사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사설 주차장 업주 김모(59)씨는 “중앙로에 자가용 진입이 통제되면서 손님들이 골목길로만 다닐 수밖에 없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불가피 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대구시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조성공사가 끝나면 이 구간은 시내버스만 통행할 수 있게 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고 버스도착안내시스템 등 대중교통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보행환경이 개선돼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거리 조성이 가능해 진다”며 “공사기간 중앙로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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