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의 전설' 을 대구서 듣는다
'비올라의 전설' 을 대구서 듣는다
  • 김덕룡
  • 승인 2011.05.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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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선율을 들어보세요"

겉모양이 바이올린과는 거의 흡사하지만 크기가 7분의1 정도 큰 악기.

비올라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만큼 명확한 개성을 지니지 못한 악기로 흔히 치부된다.

'독주보다는 합주에 어울리는 악기'라는 세간의 평가도 이런 편견에서 기인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나 첼리스트는 수없이 많아도 비올리스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리스트' 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유리 바쉬메트(Yuri Bashmet)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Moscow Soloists) 앙상블을 이끌고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긴 머리칼과 우수 깊은 눈매가 배우를 연상시키는 그는 1953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18세 때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고 졸업과 동시에 이 학교 역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1976년 23세의 나이로 뮌헨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개관 이후 최초로 비올라 독주회를 가진 연주자로도 기록됐다.

무엇보다도 그의 가장 큰 공헌은 그동안 반주 혹은 합주 악기에 지나지 않았던 비올라를 독주 악기로 격상시켰다는 점이다.

지난 89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열린 영국 데뷔 독주회를 지켜본 영국 언론들은 '풍부한 표현력과 내면으로부터 뿜어내는 소리'(파이낸셜타임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슈메트의 정열적인 비올라 연주활동은 많은 현대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켜 슈니트케, 칸첼리, 태브너, 구바이둘리나 등 저명한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과
작품들을 헌정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86년 챔버 앙상블인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를 창단해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이 실내악단의 단원들은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들로부터 추천된 음악도들로 젊은 현악 연주자 세대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는 창단 이후 모스크바, 아테네,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의 BBC 프롬 등에서 열린 초청공연에서 대성공을 거뒀으며 2000년에는 카네기 홀을 포함해 전미 투어 역시 성공적으로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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