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장애인 시설 계획 오리무중
서구청, 장애인 시설 계획 오리무중
  • 김현주
  • 승인 2011.06.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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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청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증축을 계획한지 1년이 지나도록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월 건설사전조사를 거쳐 구청 내 13인용, 1층~4층을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화장실을 예산 2억3천500만원 들여 지난해 12월에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에 공사 실시설계와 건축변경 인가를 받아 9월에 공사를 착공해 12월에 준공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구청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실제 서구청은 지난 2009년도 본예산에 사업비 2억과 설계비1천400만원을 신청했지만 설계비 1천400만원만 반영된 채 사업비는 삭감됐다.

또 다시 지난해에도 사업비 2억2천만 원과 설계비 1천400만원을 요구했으나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현재는 장애인편의시설 증축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서구청은 당초 건설사전조사결과 증축공사가 가능하다고 판단을 하고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 장애인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대구 8개 구·군청에서 유일하게 서구청에만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없어 구청을 찾는 장애인 및 거동불편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다.

현재 서구청에는 장애인용 리프트와 1층에만 장애인용화장실이 마련 돼 있지만 장애인단체는 리프트가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도화(25·서구 평리동·1급 지체장애인)씨는 “‘장애인은 건물 1층 외에 올라갈 일이 없다’.‘장애를 가진 공무원은 없다’와 같은 편견 때문에 장애인 시설에 대한 문제는 늘 뒤로 밀려난다”며 “보건복지가족부와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서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구 하고 있는데도 예산이 없다고 미루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구청 기획예산팀 관계자는 “다른 구에 비해 서구청이 세수확보가 어려워 법적 경비편성도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및 화장실 설치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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