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연고지 이전, KBL 이사회 승인할까?
오리온스 연고지 이전, KBL 이사회 승인할까?
  • 김덕룡
  • 승인 2011.06.1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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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등 거부 서한…27일 이사회서 확정
프로농구 오리온스가 14일 고양시와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연고지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성적부진과 인기하락으로 고전해왔던 오리온스는 이 기회에 고양시로 연고지를 이전, 제2의 창단이라는 기분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명분이다.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최근 3~4년 동안 성적이 너무 나빴고 고양시에서 적극적으로 유치를 원해 지금이 연고를 이전할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앞서 올해 초부터 연고지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 그리고 3월부터 연고지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15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신청했고, 대구 사무실과 선수단 숙소를 고양으로 옮기는 등 일사천리로 이전을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KBL 이사회가 승인하면 연고지 이전이 최종 확정된다.

KBL 이사회는 프로농구 각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단장들이 3분의 2 이상 참석해 과반수 이상 동의할 경우 이전이 최종 확정된다.

이와 관련, KBL에 확인 결과 오리온스는 정식으로 이전 신청을 하기도 전에 사실상 고양시와 MOU를 체결, 연고지 이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오리온스는 고양시와의 연고지 이전 및 체육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오는 20일 가질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앞당겨 14일 이를 마무리했다.

한마디로 일부터 벌여놓고 동의는 나중에 구하겠다는 발상인 셈이다.

현재로선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KBL 이사회의 승인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L측은 '경기 북부' 지역 최초 프로팀 유치라는 명분이 있기에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지금까지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한 번도 부결된 적이 없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승인하는 것이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시농구협회, 오리온스 서포터스는 오리온스 구단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KBL에 '이사회의 연고지 이전 승인 거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오리온 그룹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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