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적 한화에 5-2승....2위 고수
삼성, 천적 한화에 5-2승....2위 고수
  • 김덕룡
  • 승인 2011.06.22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산 용병 모상기(?)"

지난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생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모상기.

2006년 입단한 모상기는 16일까지 프로 통산 5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런데 21일 선두권 탈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인 한화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팀이 3-2로 간신히 앞서 있던 상황에서 또 다시 5-3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리며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정말 뜻깊은 경기가 됐다.

모상기는 1m93의 큰 키와 우람한 체격 덕분에 늘 유망주로 거론됐지만 그 동안 잠재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올시즌 들어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타자 라이언 가코가 2군으로 내려간 사이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2군에서 모상기는 타율 3할2푼8리 15홈런 55타점을 올렸다. 타율을 빼면 둘 다 전체 1위다.

그렇다면 왜 이제야 1군에 올라왔을까?

삼성 구단 관계자는 "체격면에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지만 변화구에 약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모상기가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전역하고 삼성에 돌아온 무렵이다.

장효조 2군 감독으로부터 변화구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 이후 모상기는 공을 또박또박 맞히면서 무서운 신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은 20일 대구시민야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와 신인 모상기의 2점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37승 2무 26패를 기록하며 지난 14일 LG전 이후 홈 4연승과 한화전 3연승을 이어가며 2위 자리를 유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3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손주인이 중전 안타로 출루 한 뒤 박한이-정형식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서 박석민이 2루수 방면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말서 박석민이 상대 투수 양훈의 133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20m)를 쏴 올리며 한 점을 더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다.

올 시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한화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한화는 7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가르시아의 우전 안타에 이어 다음 타자 정원석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 상대 선발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대타 박노민이 교체 투수 권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 3루에 있던 정원석까지 홈에 불려들이며 3-2,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한 점차로 추격을 당하던 삼성은 8회말 공격에서 신인 모상기가 교체 투수 박정권의 141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쏴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삼성은 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을 투입,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윤성환은 1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이후 6회까지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고 호투했다. 7회
2점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물러났지만 승수 추가에는 문제없었다.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
구 2실점.

타격에선 박석민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모상기는 인터뷰에서 "첫타석 둘째 타석 세째 타석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하지만 네번째 타석에서 운이 좋게 홈런으로 연결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