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금호강, 서호를 거닐다
<신간> 금호강, 서호를 거닐다
  • 김덕룡
  • 승인 2011.06.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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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에서 근무했던 퇴직공무원들의 문학동아리인 오류문학회(五柳文學會)가 금호강 원림문화의 백미인 금호강 하류, 서호와 관련한 동인 문집을 발간했다.

17년 전 대구시청 문학회 창립을 주도한 회원들이 다시 모여 2006년 결성된 오류문학회는 그동안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며 집필활동을 이어 오다가, 이번에 서호를 주제로 한 강문화 관련 특색 있는 책을 출판했다.

금호강이 낙동강과 만나 호수처럼 선경을 이루는 이곳은 대구의 선인들에 의해 '서호(西湖)'라 불려져 왔고, 조선조 중기 이후 영남학맥과 대구문풍의 산실이었다.

당시의 선비들은 이곳을 무대로 학문을 논하고, 가르치며,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토역사가며 산림공무원으로 알려진 이정웅(66, 전 녹지과장)씨는 주제인 '서호 10곡'의 배경과 낙동강 합류지점부터 북구 사수동까지의 10경을 소개하면서, 부강정 등 사라진 명승의 복원이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다.

중진 언론인으로 대구시 문화예술회관장을 역임한 바 있는 홍종흠(68)씨는 서호지역은 대구권 유일의 원림(園林)이며 대구정신의 상징일 뿐 아니라 한국 근대사상의 상징적 명소로 파악하고, '강문화의 요람'이란 부제를 단 배경을 설명한다.

회장 정시식(69, 전 문화체육국장)씨는 "건전하고 창조적인 시니어활동의 즐거움과 문학동아리 활동의 공공성을 이야기하면서, 금호강의 아름다움과 대구의 학문적 전통을 일깨울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향수 어린 강창매운탕, 새로운 레저명소로 떠오른 마천산, 대구의 명산 와룡산의 어제와 오늘, 해랑교의 전설 그리고 금호강의 오염문제까지 붓 가는 대로 그려지고 있다.

딱딱한 소재를 편한 읽을거리로 소화해내는 숙련된 글 솜씨들이 돋보인다.

학이사. 192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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