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음악으로 '무더위 날려'
7월,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음악으로 '무더위 날려'
  • 김덕룡
  • 승인 2011.06.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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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러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클래식 음악을 대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지역 클래식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러시아로 가는 음악 여행'

우선, 진정한 러시아 음악을 대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은 도심형문화축제 '썸머 페스티벌 인 대구(Summer Festival In Daegu) 러시아로 가는 음악 여행'을 기획, 내달 11일부터 16일까지 호텔인터불고대구를 비롯해 수성아트
피아, 공간울림 연주홀 무대에 올린다.

내달 11일 오후 8시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첫 연주회 '파이프 오르간과 그림자 놀이'에선 프로코피에프, 스트라빈스키 등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의 음악을 파이프오르간이라는 거대한 악기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

특히, 이 연주의 프로코피에프 작 '피터와 늑대' 에는 그림자 극이 함께 올려지는 무대로 기획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달 12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마련되는 '필하모니카의 귀환'은 2009, 2010 페스티벌 무대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고 떠난 노보시비르스크 현악4중주단 필하모니카의 무대로 진행된다.

'2008 러시아 올해의 음악가상' 실내악 부문을 수상한 그들 특유의 열정적이고 성숙한 음악을 들려줄 이번 무대는 필하모니카와 유럽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배철우가 함께한다.

또, 내달 13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두 대의 건반을 위한 밤'에선 줄리어드 음대 재학 시절부터 오랜 시간 호흡을 함께해 온 여은영, 피경선 등 2명의 피아니스트의 무대로 마련된다.

피아니스트 피경선은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거쳐 현재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은영은 영남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어 오후 8시에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무누스 앙상블(재즈피아노 성기문, 아코디언 정태호, 재즈기타 박윤우, 베이스 황인규, 드럼 김윤태)이 들려주는 코너가 진행된다.

다음날인 14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선 '러시아를 노래하다'란 주제로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성악이론 박사학위를 수료한 바리톤 남완이 러시아의 가곡을 들려준다.

이와함께 15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선 'COME & 樂'이란 주제로 러시아 민속음악과 델픽세계무형문화재인 명창 박수관의 우리 동부민요가 만나는 무대로 펼쳐진다.

페스티벌의 대미는 제1회 라흐마니노프 콩쿨 우승자이며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교수인 러시안 피아니스트 이리나 오시포바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러시안 나이트'란 주제로 16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진행되는 연주회에는 오시포바가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첼리스트 김규식의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남완의 러시아 아리아, 한만욱의 트럼펫 협연이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박태영의 지휘로 열린다.

이밖에 페스티벌 기간 동안 매일 오전에는 어린이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
다.

러시아 음악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들려줄 어린이를 위한 특강,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진행으로 일반인을 위한 특강, 러시아 문학과, 역사기행을 주제로 하는 스피치 쇼 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연주자 모두의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 등 지역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진지한 학문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53-765-5632

◈ '라틴 아메리카로부터'

흥겨운 라틴 클래식도 대구를 찾는다.

무더위 지역의 클래식 음악팬들을 위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라틴 아메리카로부터(From Latin America)'란 주제의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했다.

내달 8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남미의 열정적이고 흥겨운 '라틴 클래식'으로 관객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든 연주곡들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멕시코, 쿠바 등 중남미 클래식 고전들로 구성했다.

또한 이 음악들을 가장 잘 표현해 줄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마누엘 로페스(Manuel LOpez)가 객원 지휘를 맡는다.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카레뇨 '마르가리테냐', 히나스테라 '에스탄시아', 몬카요 '우아팡고', 레부엘타스 '센세마야', 마르케스 '단손 제2번' 등이다.

전반부는 베네수엘라풍의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마르가리테냐(Margaritena)'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을 배경으로 농장 카우보이들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는 무곡 모음 '에스탄시아'를 들려준다.

후반부에선 멕시코의 클래식 곡 가운데 가장 즐겨 연주되는 동시에 남국의 열정을 만끽할 수 있는 '우아팡고(Huapango)'와 남미 전통의 종교 의식에 사용된 동명의 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센세마야', 쿠바의 세련된 살롱 춤곡인 '단손(Danzon)'을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완성시킨 '단손 제2번'을 연주한다.

이 연주 프로그램은 '엘 시스테마'를 창시한 호세 아브레우 박사와 LA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함께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협연자 없이 4관 편성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만 진행됨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소리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다.

이날 연주회를 이끌어갈 지휘자 마누엘 로페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이다.

6세 때 바이올리니스트로 처음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17세 때부터 호세 아브레우 박사를 비롯해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곽 승, 볼프강 트롬머, 세히오 베르날 등 세계 거장들의 지도를 받고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강렬한 리듬에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을 특징으로 하는 남미 클래식의 정수를 만나게 될 대구시향의 이번 기획연주회는 전석 1만원이며 자세한 공연안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 및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http://www.ssartpia.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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