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철저히 조사해 책임 물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과 연쇄 자살의 원인이 구타와 기수 열외 등의 폭력적 병영 문화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병영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3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구타나 가혹행위로 인한 육체적 고통은 참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신적 모욕, 당혹감을 더 못 참는 경우가 있어서 그 대책을 병영 문화 개선이란 관점에서 찾자는 의미”라며 “젊은 세대가 정신력이 약하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국방 개혁과 더불어 병영 생활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면서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되풀이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변화가 오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등에 대해 “원인 조사를 해서 책임을 확실히 물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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