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연패 당하며 전반기 '2위'로 마감
삼성, 2연패 당하며 전반기 '2위'로 마감
  • 김덕룡
  • 승인 2011.07.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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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쌍박' 혈투를 끝으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무서울 것이 없던 삼성의 상승세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삼성은 20일 오후 대구 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개의 안타를 치고서도 1득점에 그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졸전 끝에 1-2로 패했다.

삼성은 시즌 전적 46승 33패 2무로 2연패로 전반기를 끝내 아쉬움을 남긴 반면, 전날 4-10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던 SK는 2연승에 성공, 42승 34패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KIA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며 2게임차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은 7월들어 파죽지세로 연승행진을 달리며 선두자리까지 탈환해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날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초서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이호준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SK는 도망가기 위해, 삼성은 쫓아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으며 1-0이 이어졌다.

삼성은 8회말에서 박석민의 2루타에 이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 위기를 넘긴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9회 1사 이후 박진만이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쏴 올리며 1-2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

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이지만 후반기 개선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류중일 감독이 계속해서 걱정했던 선발 투수진의 활약이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은 팀 방어율에서 3.55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막강 불펜진의 활약으로 인한 수치일 뿐이다.

삼성의 선발진은 지난 달 23일 한화전 장원삼의 승리 이후 선발승이 없다, 그 공백을 안지만과 정현욱 등 막강 불펜진이 메웠고, 이 기간 동안 안지만은 4승을 챙겼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은 외국인 선발 투수 카도쿠라르 웨이버 공시해 사실상 방출을 결정했고, 배영수 마져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선발 투수진들이 5회 이상 버텨주지 못하는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이고, 아직까지 불펜진들이 이 공백을 잘 막아줬지만 선발야구를 지향하는 KIA와 비교했을 때 분명히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른 문제점으로는 타선의 침묵이다. 선두를 탈환하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막강 타선이 최근 우천으로 많은 경기가 취소되며 타격감을 잃은 것이다.

시즌 내내 항상 상승세를 탈 수는 없다. 약간의 부진도 있을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삼성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노출된 선발 투수진의 약점과 타선의 집중력을 보안한다면 KIA와의 본격적인 선두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1 프로야구는 올스타전(23일) 휴식기를 거쳐 26일부터 후반기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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