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구청이 연 ‘구인구직자 만남의 자리’ 행사에 참가한 8개 서구 서대구공단 관계자들은 참가한 구직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인력난을 호소했다.
이번 행사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인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이 공동면접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연계가 목표였다.
참가한 대부분의 업체는 행사에서 대체로 만족하는 채용을 했지만, 젊은 인력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행사 예상인원은 40여 명이었지만, 본 행사에는 80여 명의 중년층 구직자가 몰렸다.
선반을 제조하는 ㈜유일테크 관계자는 “젊은 인력은 임금 면이나 교육면에서도 부담이 없다”며“40·50대 인력은 임금을 20·30대만큼 줄 수 없어 어려운 중소기업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행사에 참가한 ㈜굿디의 관계자는 “젊은 인력들이 중소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실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면 훨씬 더 좋을텐데, 임금구조상 대부분 젊은 인력은 대기업으로만 몰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경기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서구의 패션및 염색공단의 인력수급율도 지난 2009년에는 105.2%, 2010년에는 92.9%였고 올해는 85.1%로 만성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달 부터 시작된 주 40시간 근무제로 인력난은 더욱 가중됐다.
근무시간이 줄면서 주문을 맞추며 일 할 인력이 모자라고, 게다가 유능한 인재는 업체 간의 부당스카우트 이른바 ‘인력빼오기’가 만연했다.
이에 임금은 작년과 비교해 10%오른 상태이고 인력난은 공단전체에 횡행했다.
이에 대해 최종운 구청 경제과장은 “이번 행사와 같이 정식채용의 장을 구청에서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고, 공단측 관계자들은 “40시가근무제를 12시간 한도로 늘려 탄력적으로 연장근무 할 것이고, 젊은 인력대신 외국인노동자 지원확대 등으로 대책마련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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