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출처의 여러 이미지들의 조합과 변형, 현실에의 개입과 새로운 오마주의 탄생의 순환을 다루는 두 작가의 작업은 설치와 회화 그리고 영상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일 예정이다.
회화의 틀, 일상의 인물과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에 의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다층적 코드를 내재하고 있는 차혜림의 설치 작업은 형식과 내용, 시간과 공간의 역 이용으로 현실 위로 균열을 가하고 그 사이로 잠재돼 있는 새로운 공간, 시간, 이야기로 개입해 들어가며 시각적 위트와 지적 유희를 보여준다.
오래된 영화 속 포착되어진 이미지와 작가에 의해 개입된 현실의 장면은 하나의 화면위에서 서로 충돌하고 어우러지면서 섬세하게 조직되어진 시간과 공간의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영화의 장면을 삽입하고 그 장면과 유사한 공간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조합돼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거나 실재로 존재하는 하나의 공간을 다시점으로 분할한 후 다시 조합,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오용석의 영상은 영화와 실제 상황들의 조합을 통해 우리들이 사는 곳이 마치 조립식 구조물과도 같은 하나의 거대한 연극 무대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 문의) 053-42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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