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 '합격투'
매티스,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 '합격투'
  • 김덕룡
  • 승인 2011.08.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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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최연소 30세이브 달성
프로야구 삼성 라리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28)가 한국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부진했던 용병타자 가코를 대신해 지난달 삼성에 합류한 이후 2군 경기 한 차례(7월 28일 한화전 6⅓이닝 3실점) 등판했던 매티스는 이날 1군 마운드에 처음 올랐다.

매티스는 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여 7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2개.

3-0로 앞선 6회에 교체됐고, 팀이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니퍼트 급의 강력한 선발투수를 갖추면서 가을로 접어들기 전에 독주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첫 선을 보인 매티스는 큰 키(1m90)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는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의 투구폼이었다. 상하체를 균형있게 이용했고, 팔 동작 역시 부드러웠다.

이날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와 함께 직구를 솎아가는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으며 홈플레이트를 구석구석 이용하는 컨트롤이 돋보였다.

1회초 1사 후 장기영에게 2루타를 맞고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한 매티스지만 4번타자 알드리지를 좌익수 뜬공, LG에서 트레이드돼 첫 출장한 5번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2사 후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이날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삼성은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손쉽게 한점을 선취했으며 이어진 찬스에서 채태인의 적시타와 진갑용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두 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상대 교체 투수 김상수의 구위에 눌리며 별 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던 삼성은 6회말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채태인이 1루수 옆을 스쳐가는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넥센은 이어진 7회초서 장기영의 적시타로 2루에 있던 김민우가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8회초 공격에서도 넥센은 1사 이후 강정호의 좌익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에 이어 다음 타자 송지만이 권혁으로부터 중견수 뒤를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쏴 올려 5-3,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끝판 대장' 오승환을 투입,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이날 권오준-권혁-정현욱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30번째 세이브는 37경기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1994년 태평양 돌핀즈 정명원이 세운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37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오승환은 지난 2006~2008년 '3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린 후 세이브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2006년에는 아시아 최다 4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2006~2007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2시즌 연속 40세이브'를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철벽 마무리'라 해도 손색없는 오승환의 상승세로 볼 때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달성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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