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10일 앞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원활한 경기진행을 돕기 위해 최첨단장비가 총촐동한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진행요원의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무인장비와 전기로 작동되는 친환경 장비가 대거 선을 보인다.
우선,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종목에 사용될 전동식 모래장 정리기가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기존에는 경기 요원이 일일이 모래를 정리해 줘야 했지만, 이 자동 장비는 버튼 몇 개만 누르면 모래를 뒤섞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모래판의 상태도 항상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다. 5분이나 걸리던 기존 수작업을 30초로 단축시킨다.
투척용구 회수차량은 또 하나의 무인장비다.
30cm 크기의 무선조종 자동차로 경기장에 투척된 포환과 원반, 창 등을 회수하는 임무를 띤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경기 중간 대기시간이 줄어 선수들이 리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 운영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운영요원들이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창이나 원반 등에 맞아 부상을 당할 걱정도 사라진다.
잔디관리차량은 선수들이 최고의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의 후면에 여러 개의 노즐이 있어 잔디에 물이나 농약 등을 고르게 살포할 수 있다. 축구장 크기의 메인 필드를 살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전기를 동력으로 한 친환경 운송수단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서서 타는 스쿠터. 운전자가 일어선 자세로 시속 20 km까지 주행할 수 있게 만든 2륜 차로, 넓은 경기장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기에 최적이다.
해외서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 대회에는 2대의 주행기가 도입됐다.
이밖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는 허들운반용 전기차(3대)와 선수이동용 전기차(17대), 장대운반용 전기버스(2대) 등 각종 첨단장비들이 투입돼 대회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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