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달라지고 있다.
박근혜, 달라지고 있다.
  • 김상섭
  • 승인 2011.09.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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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대세론, `현장정치'로 돌파
말실수 ‘직접 사과’로 수습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달라지고 있다.

변화의 정도에 가속도가 붙고,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변화에 앞장선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쓰나미처럼 들이닥친 안철수 신드롬이 계기가 됐다.

대세론에 안주해 왔던 박 전 대표 진영은 안철수 신드롬에 충격을 받고 박 전 대표의 행보변화에 속도를 주문하고 있고, 박 전 대표도 자연스런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는 현장정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장 방문이) 정책에 많은 참고가 됐다.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방문의 범위에 대해 “그(복지와 고용)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 가려고 한다"면서"분야는 가리지 않고.."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현장정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청춘콘서트’와는 다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인천 고용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을 좀 더 정교하고 실제 도움이 되도록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장과의 직접소통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청춘콘서트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현실적 불만해소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소비형 정치’라면 박 전 대표는 현장의 실장을 직접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생산형 정치’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의 또 다른 변화는 직접적이고 책임있는 언론관계 설정이다.

전날 인천 방문 중 한 기자의 `안철수 지지율'에 관한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이날 "지나가는 식으로 농담을 했는데,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같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마치고 차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고용센터에서 오전에 국회에서 하던 질문이 계속 이어져 `제 입장은 계속 밝혔고, 여기는 복지 때문에 왔으니 정치 얘기를 계속하기 보다 복지 얘기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기자들) 전부가 그렇게 얘기가 됐는데, 또 어떤 분이 같은 질문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거나 비판받는 정치적 발언이나 입장표명을 수정할 때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명하던 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친박 핵심인사는 “안철수 신드롬을 계기로 대세론에 안주해 왔던 친박진영 분위기가 싹 바뀌는 것 같다”면서“이런 흐름을 박 전 대표가 주도하고 나서면서 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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