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달서을 당원협의회 출범식을 가진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의 행보는 예전과 달리 다소 다급해진 모습이었다.

한나라당이 총제적인 난국에 빠지면서 내년 총선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업친데 덮친격으로 달서구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든 선거구 획정안이 나온데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당내에서 세대교체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이날 이 의원은 달서을 당원협의회 출범식에서 당원 개개인과 다정스레 말을 나누는 등 한층 신경을 쏟았다.

지역구 당원협의회의 출범식은 해당 지역구에서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날 출범식은 대구시당에서 치러진데다 주성영 시당위원장까지 초청, 청년·차세대·홍보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이 의원은 각 위원회 간부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도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사진을 찍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이날 달서을 청년위원장에는 유영호씨, 차세대위원장에는 윤태임씨, 여성홍보위원장에는 김미자씨가 각각 임명됐다.

한편 이 의원은 출범식 후 선거구 통합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사수의 문제는 인구 숫자와 상관없이 3대 도시 대구의 위상 문제다”며 선거구획정에 대한 부당함을 제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신당론’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정통적 보수정당인데 박 전대표가 이것을 버리겠느냐. 이는 일부 언론과 야권 그리고 여권내 반대세력의 박 대표 흔들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