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정, 봉사와 나눔의 삶으로 귀감
국악인 김정, 봉사와 나눔의 삶으로 귀감
  • 황인옥
  • 승인 2011.11.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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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인 보살피며 효행상 수상
‘천사의집’ 무료급식소도 운영
봉사의 삶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국악인이 있어 화제다. 청정국악예술원 김정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단아하고 친근한 외모는 천상 우리네 소박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러나 어느 호걸 부럽지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단단한 내면의 소유자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고, 동학농민혁명에도 관심을 갖고 구국 정신을 일깨우는 일에도 열심인 사람이다.

김 원장의 봉사인생은 꽤 오래됐다. 수십 여년을 독거 노인을 보살피며 효행상까지 수상한 바 있고, 지난 2003년부터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시지회 ‘청정국악 적십자 봉사회’를 결성, 50여명의 회원들과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달서구 노인복지관내 재가요양센터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7년간 보살펴오고 있다. 또한 노인요양보호시설, 양로원, 독거노인 등 소외된 곳을 찾아다니며 경로위안 잔치도 열심이다. 2006년에는 노인복지증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지금은 동구여성회장직을 맡아 ‘천사의집’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있다.

교정교화상담사1급 자격증을 소지한 김 원장은 전국 구치소와 교도소 등에서 교정교화와 국악공연으로 수형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녀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구국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을 기울이며 ‘영남선산파랑새야’를 발굴, 전국적인 순회공연을 펼쳐, 영남 동학의 항일정신을 알리는데 선두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 오후6시에는 대구도시철도공사문화 한마당 행사에서 국악한마당을 펼칠 계획이며, 오는 12월 3일 오후2시에는 대구서구문화회관에서 달구벌자원봉사단 주최 청정국악에술단 주관으로 효사랑 뮤직콘서트 ‘청정 국악 발표회’도 하는 등 자신의 본업인 국악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꺼이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비록 세상이 퍽퍽할지언정 김원장 같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따뜻함을 잃지 않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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