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년째를 맞는 대백 한마음 벼룩시장은 노사발전위원회 및 한마음봉사단 공동주관으로 사내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생활용품, 의류·신발류, 도서 등 재활용이 가능한 상품들을 직원들에게 재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구호 성금으로 전액 사용해 왔다.
특히 올해는 교남YMCA 회관 복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익금 전체를 오는 31일 대구YMCA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남YMCA 회관은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우리 민족의 운명과 함께 한 선교공동체로 `대구 3·1 만세운동’ 지도자들의 성장과 화합의 공간이자 물산장려운동·기독교농촌운동·신간회운동 등 대구 근대민족운동의 거점인 역사적 장소로 1914년 설립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이 건물 소유주가 도시형 생활주택(원룸)을 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회관 건물이 헐릴 위기에 처했다가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최근 대구시와 중구청에 매입을 타진했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면서 존폐 기로에 처한 상태다.
대백은 벼룩시장에 앞서 지난달 67주년 창업행사를 통해 고객이 5천원 기부시 회사에서 추가로 5천원을 더해 고객 이름으로 총 1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구백화점 경영지원실 최영대 이사는 “지역 대표기업으로 도심재생 문화사업인 교남YMCA 회관 원상복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마음 벼룩시장을 통한 수익금과 고객 기부금 등으로 모아진 보존 기금을 대구YMCA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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