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한 기분으로 출근했는데 책상위에 꽃핀 화분이 나를 반기네. 이렇게 챙겨주는 김유정 씨 감사합니다. 기분전환 확실하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소재기술실 이성환 씨
“회의시간에 지각해서 당황했는데 내 자료가 책상위에 올라 있네요. 과장님이 대신해서 만든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주니 감사합니다. 오늘 점심 제가 쏩니다, 감사합니다”
포스코엠텍(사장 윤용철)이 지난해 연말부터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작은 배려에 감사를 느끼고 이를 직접 표현하자는 오감(五感)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모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 힌트를 얻어 시작한 직원들의 이 운동이 시작 3~4개월 만에 회사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오감운동 실천방법은 회사에서 나눠 준 작은 수첩에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이상의 고마운 일, 감사한 일을 기록한 뒤 이를 말로 직접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
이처럼 포스코엠텍 오감운동은 생활 속 실천을 위해 회의, 학습시작 전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오감사례를 발표, 공유하고 있다. 특히 회의, 학습시간에 `우수가족 실천사례’를 선정해 포상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안전팀 김형섭 씨는 “처음에는 숙제하듯 억지로 기록했는데 한 두 달 지나면서 실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무엇보다 동료나 가족들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연구소 김행구 씨는 “고참 일수록 배려나 인사에 인색하고 냉소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칭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후배들에게 관심이 많아졌고, 상·하간 소통이 아주 원활해졌다”고 밝혔다.
윤용철 포스코엠텍 사장은 “오감운동 전개 1년을 앞두고 조사를 해보니 가장에서도 감사와 칭찬나누기를 실천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나의 오락거리가 직장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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