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천신청 안 한다”... 거취 결정은 당에 위임
홍준표 “공천신청 안 한다”... 거취 결정은 당에 위임
  • 장원규
  • 승인 2012.02.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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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통한 활로 모색 승부수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당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선언에 직전 당 대표도 가세한 형국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모든 거취에 대한 결정을 당에 위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분이 알아서 판단하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다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지금 당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처신하는 게 옳은지 고민하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답했다.
당을 위해서 희생할 각오는 돼 있지만 정치를 접을 뜻은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정권이 넘어가는 판인데, 선수하나를 더 쌓고 야당 5선을 하는 게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고도 했다.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친박 중진과 이명박 정부 실세 인사들을 향한 퇴진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새누리당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친이친박 갈등 속에 허송세월한 것을 되돌아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국민과의 소통 외면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잇따른 인사실패, 측근비리로 국민들과 멀어져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쇄신·개혁 없이는 국민들로부터 재신임 받을 수 없다”며 “총선·대선 있는 선거의 해에 재신임 받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내 ‘친박 중진의원 용퇴’ 주장에 대해 “그분들의 판단”이라면서도 “중진쯤 되면 당의 은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당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공천이 2008년 당시처럼 당을 분열시키고 사적 감정에 의해 이뤄진다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기약할 수 없다”며 “용퇴하는 의원들이 명예롭게 떠날 수 있게 길을 만들어줘야지 한 두 명의 당외 인사에 당 전체가 휘둘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물러난 뒤 친이ㆍ친박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좀 더 관용과 포용력을 발휘하는 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를 버리면 더 큰 세상이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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