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이와쿠마 '선봉'
봉중근-이와쿠마 '선봉'
  • 대구신문
  • 승인 2009.03.2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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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명 투수 투입 가능
봉중근(LG)과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제5차 한일 야구 전쟁의 선봉에 선다.

24일 오전 10시30분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두고 김인식 한국,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은 23일 둘을 최대 100개까지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2라운드에서 2승씩을 주고받은 한국과 일본은 다섯 번째 격돌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봉중근과 이와쿠마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양팀 간 2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쳤고 무실점으로 역투한 봉중근이 1점을 준 이와쿠마에 판정승을 거뒀다. 둘은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2주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양국의 자존심은 물론 결승전 한 경기에 100만달러가 걸린 빅매치에 봉중근과 이와쿠마가 필승카드로 투입되는 셈이다.

3년 전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던 한국은 이번 결승전에서 이를 깨끗이 설욕할 계획이다.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은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봉중근과 이와쿠마가 이미 공개된 선발 카드인데다 양팀 공히 필승 계투조가 확실하고 , 게임을 치를수록 양팀 타자들의 컨디션이 상승 중이어서 선취점을 어느 팀이 뽑고 얼마나 잘 지켜가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봉중근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과 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 잇달아 선발로 등판, 5⅓이닝을 각각 무실점, 1점으로 틀어막고 2승을 올렸다.

첫 대결에서는 시속 140㎞대 후반 직구와 낙차 큰 너클 커브로 일본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장기인 체인지업으로 두 번이나 병살타를 엮어내고 재차 농락했다.

WBC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6으로 안정된 내용을 선보였기에 결승전에서도 포수 박경완(SK)과 절묘한 호흡을 이뤄 '타도 일본'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준결승전 승리투수 윤석민(KIA)을 제외하고 12명 투수를 전원 투입할 수 있는 한국은 리드를 잡으면 정현욱(삼성), 정대현(SK), 임창용(야쿠르트) 등 필승 계투조는 물론 선발 요원 류현진(한화)까지 몽땅 쏟아 부어 승리를 가져올 예정이다.

WBC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 중인 이와쿠마는 1패를 안긴 한국에 빚을 갚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와쿠마는 지난 9일 한국전에서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이 0-1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안았다.

4회 이종욱(두산)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고 주포 김태균(한화)에게 좌선상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결승전 선발을 놓고 경쟁 중이었으나 하라 감독은 다르빗슈보다 컨트롤이 좋고 몸쪽 승부를 잘하는 이와쿠마를 일찌감치 선발로 낙점했다.

이와쿠마는 22일 한국이 베네수엘라를 10-2로 대파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상대 투수를 잘 괴롭히는 톱타자 이용규(KIA)와 준결승전 3점포로 부활을 알린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이와쿠마를 상대하지 않은 대표팀의 비밀병기가 어떻게 게임을 풀어주느냐 관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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