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안동옥동초 사문석 사용 논란
신축 안동옥동초 사문석 사용 논란
  • 안동=지현기
  • 승인 2012.02.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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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교육부 정책이 거꾸로 가는 겁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1급 발암물질 석면공사 학교에 자녀를 맡기겠습니까”

안동시 옥동 산119-1번지 일원에 신축되는 옥동초등학교에 1급 발암물질 석면 함유논란 제품인 사문석을 보조기층제로 사용,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반입초기 일부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했는데도 불구, 시공사와 경북교육청이 성분분석 등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100% 원석을 사용,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올해 초 혼합골재로 S광업 사문석이 반입되는 것을 확인, 1급 발암물질 석면 논란제품이라고 시공사에 알리고 확인을 당부했지만 이전개학이 임박해 이를 무시, 사문석 위로 석분과 블록작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S광업의 100% 원석 860㎥가 반입돼 진입마당과 안마당 등 학교 전체마당을 비롯해 저학년놀이 공간, 생태학습장, 휴게 공간 등지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문석은 불과 몇 개월 전, 안동댐직하류 하천정비사업 자전거도로에 기층제로 사용하다 전면 폐기처분된 것과 동일제품으로 지역 S광업에서 생산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하동초등학교 등 10곳의 학교 운동장에 사문석이 사용된 것이 최근 불거지면서 환경부는 지난달 해당 학생들을 평생특별 건강관리 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렸다.

옥동초에는 당초 지역 D개발 혼합골재가 반입되기로 했으나, 물량이 딸리고 공기가 임박하자 S광업 제품으로 급히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 2008년 6월 실시한 제품강도 시험성적표만 첨부했을 뿐, 그동안 사회적 논란과 학부모들의 이의제기에도 불구, 성분분석표는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보자는 “환경부가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평생특별 건강관리 방침을 정한데도 불구, 경북교육청이 친환경학교로 건립하겠다던 신축학교에 또 다시 사용했다는 자체가 더 큰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이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하는 옥동초는 도심공동화에 따라 학생 수가 감소하던 안동영호초를 이전·재배치하는 신설학교로 대지면적 2만400m, 사업비 115억여 원으로 K건설을 비롯해 H건설, D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일반 24학급, 유치2학급, 특수1학급을 민간자본으로 신축준공 후,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투자금은 임대기간 20년 동안 분기별 분할상환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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