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용품 구매 풍습이 시대에 따라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을 맞아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이 늘면서 혼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예비부부들이 높아진 금값으로 예물 수요는 줄고 금액도 낮춰서 간소화 해졌다.
혼수범위도 대폭 줄어들어 이젠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알뜰형이 대세로, 흔히 유통업체마다 ‘혼수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놓고 팔던 것이 최근에는 빛을 잃어가고 있다.
구입 목록을 미리 뽑아 놓거나 먼저 결혼한 친구나 선배들에게 물어가며 신중하게 따져보는 신혼부부들도 늘고 있다.
또, 소형가전 및 소품들은 직접 장만하기 보다는 친구나 친지들에게 선물 받는 것도 알뜰 혼수 마련의 노하우로 유행을 타고 있다.
대구 남구에 사는 예비신부 김하영(31)씨는 “발품을 팔아서라도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돈을 아껴 결혼 후 재테크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가전제품 담당자는 “요즘은 업체마다 패키지 단위로 상품을 구성하지도 않을 뿐 만 아니라 구매하는 고객들도 사실상 없다”며 “경기도 더욱 나빠졌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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