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주보 수정안 받아들일 수없다"
C&우방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본인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C&우방의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의 수정안과 관련, 이날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연 결과 대주보의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보는 사고현장에 대한 환급금 2천800억원 중 57%를 현금으로 상환하고 나머지 43%는 출자전환 방식으로 변제하는 안에 대해 전날 이사회를 열어 현금상환 76%, 출자전환 24%의 수정안을 제시했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 결과를 대주보 측에 전달하며 재수정안을 요청했으나 대주보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우방의 워크아웃 본인가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하지만 채권단은 대주보가 출자전환 비율을 32%까지만 양보하면 워크아웃 본인가를 받아들이기로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막판 극적인 타결도 기대된다.
따라서 채권단은 다음달 2, 3일 중 전체회의를 열어 우방의 워크아웃 본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대주보와 막판 절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대해 우방 관계자는 대주보가 기존 입장과는 달리 수정안을 마련한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며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면서 “채권단과 대주보에서 우방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C&중공업이 팔릴 경우 채무부담이 크게 주는 점 등을 감안해 최종 본인가가 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긍정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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