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의 '희망전도사'...10년째 '기마경찰대' 활동
주민위해 볼거리.편의 제공...활발한 의정활동, 일꾼 자처
“좋아하는 말을 타면서 친근한 경찰관의 이미지에 도움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주민위해 볼거리.편의 제공...활발한 의정활동, 일꾼 자처
경찰과 관련된 각종 행사에서 어린이들의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가 멋있는 경찰복을 차려입고 말을 탄 ‘기마경찰대’다.
지난달 23일 대구지방경찰청 명예 기마경찰대장으로 위촉된 양균열 대구 수성구의원은 ‘기마경찰대’와 인연이 깊다.
양 대장은 한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대구경찰청 소속 명예기마경찰대가 창설된 지난 2002년 처음 경찰복을 입고 말을 탔다.
월드컵을 홍보하면서 대구 경찰의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경찰복을 입은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경찰복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경찰 가족이란 생각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 말했다.
‘명예 기마경찰대’가 어떤 일을 하는지 묻자 그는 미리 준비라도 한 듯 기마경찰대의 자랑을 쏟아낸다.
그는 “기마경찰대는 경찰과 관련된 여러 치안정책의 캠페인에 빼놓을 수 없는 홍보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라며“기초질서에서 학교폭력예방, 교통질서 캠페인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기마경찰대에 대한 자부심이 큰 탓일까. 양 대장은 임기가 2년인 명예 기마경찰대장을 맡으면서 예전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그는 “기마경찰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지역주민들에게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하고 싶어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치경찰상을 만드는데 꼭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고 했다.
제6대 수성구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주민의 일꾼을 자처하고 있는 양 대장은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남몰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성구 지산1동 희망나눔위원회 고문을 맡아 김장 나눔 행사와 장학금, 교복지원 소년소녀가장, 경로당 후원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 장애인들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면서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도우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양 대장은 “어릴 적 부유했던 집안 형편이 갑자기 힘들어지면서 젊은 시절 고생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며“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구의원으로, 또 명예 기마경찰대장으로, 이웃들의 희망전도사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뛰는 양균열 대장의 소박한 얼굴에서 해맑은 어린이들의 미소가 오버랩(overlap) 됐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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