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재단의 일방적인 자진폐교에 집단반발(본지 16일자 10면 보도), 학생들이 학습권 사수를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건동대학교 체육대생들과 교직원 등 100여명이 `자진 폐교철회’ 붉은 머리띠를 동여 메고 안동시청과 백암재단을 차례로 항의방문,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학습권 사수를 위해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재단 측의 일방적인 자진폐교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2시 안동시청 앞, 학교버스 2대로 도착한 학생들의 손에는 `수익용 기본재산을 무단으로 처분한 백암교육재단은 물러나야 한다’는 피켓이 들려 있었고 대형버스에는 `재단은 교과부와의 보이지 않는 협상을 즉각 공개하고 폐교 신청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들은 안동시청에서 “백암재단이 유례없는 자진 폐교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체육대 학생들은 학습권 사수를 위해 죽을 때 까지 투쟁을 할 것”이라며 1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린 후, 백암재단으로 이동, 농성을 이어갔다.
건동대는 2년 연속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데 이어 부당학점과 학위수여 취소, 수익용 기본재산 환수 등 감사원 감사처분 등 잇따른 악재로 경영에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지난 11일 올 8월 말까지 학교를 폐교하겠다는 폐지인가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했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가가 집단반발에 나선 것.
지난 16일에는 건동대 학생들이 재단 결정에 반발하며 학교 정문에서 재단 측의 출입을 막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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