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령시 상징문 철거 백화점 특혜?
약령시 상징문 철거 백화점 특혜?
  • 김무진
  • 승인 2012.05.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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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열면서 백화점 주차장 입구 쪽에 설치돼 있던 약령시 상징문이 철거된 것을 두고 백화점 측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주차장 입구 쪽에 심어져 있었던 멀쩡한 가로수 4그루도 베어 내 현대백화점을 위해 지나친 편의를 봐 준 것이란 지적이다.

21일 대구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약령시 내에 총사업비 1억2천만원을 들여 약령시를 상징하는 ‘홍살문’ 4개를 설치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개점에 따른 도로폭 확대 및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홍살문 4개 가운데 현대백화점 주차장 진입로 인근에 설치된 홍살문 1개를 철거했다.

문제는 현대백화점 준공 승인이 나면 디자인 확정 후 1개월 이내 상징물을 다시 설치한다는 조건으로 이 문을 철거했으나 철거 1년이 다 돼가는 아직까지 대체 상징 시설물이 설계 용역 중이어서 대구시가 약령시를 알리기 위한 노력보다는 백화점 측의 편의제공에만 열을 올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체 상징물의 건립비용이 총 4억원 가량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건립비 1억5천만원과 LED 전기 사용액만 부담하고 나머지 건립비용과 유지보수비는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해 시민 혈세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형태의 대체 상징물을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으로 도로폭과 디자인 등을 감안하다보니 상징물을 다시 조성하는 데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6월 대구 중구청은 달구벌대로 현대백화점 앞 구간에 멀쩡하게 있던 수령 20년 정도의 가로수(은행나무) 4개를 베어 내 백화점 주차장 조성을 위한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중구청은 완화차로 설치를 이유로 지난해 6월 달구벌대로의 백화점 앞 구간에 심겨 있던 7그루의 나무 중 4개는 베어내고, 3개는 달성군 하빈면으로 옮겼다가 다시 현대백화점 앞 도로변에 심었다.

3그루의 가로수 이식 비용은 총 200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백화점 개점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막고자 시행된 완화차로 조성에 따라 경관상 수형(나무 형태)이 불량한 4그루의 나무를 제거했다”며 “모든 비용을 현대백화점이 부담했기 때문에 특별히 편의를 봐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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