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제명 결정, 계엄하 군사정권보다 더 졸속”
이석기 “제명 결정, 계엄하 군사정권보다 더 졸속”
  • 장원규
  • 승인 2012.06.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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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정치적 살인..법적 조치”
통합진보, 중앙위 폭력사태 16명 당기위 제소
통합진보당 서울시당기위에서 전날 제명결정을 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과 비례대표 후보 2명은 7일 일제히 반발했다.

하지만 통진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를 유발한 당원 16명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자신에 대한 제명 결정에 “진보정당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과 가치가 있다. 이렇게 처리할지 몰랐다”며 “계엄하에 있는 군사재판도 이렇게 졸속 처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많이 받았는데 시국재판도 변론 기일을 연기하거나 방어권과 해명, 소명 기회를 준다”며 “이미 당내에서 진상조사특위 활동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진실이 밝혀지면 정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처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당기위의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이의신청 여부를 포함해 다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하면서 의원직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재연 의원은 황선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독재정권의 사법부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적 살인행위”라며“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상당부분 왜곡되고 부풀려져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어떠한 정치적 재판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의 제명절차는 두 의원이 이의신청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소속 의원 13명의 과반인 7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서 최종 제명이 확정된다. 현재 13명 의원 가운데 신당권파가 6명, 구당권파가 5명, 중립 성향이 2명이다.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당기위로 회부되고, 기각되면 역시 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 제명이 효력을 갖는다.

이와관련,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이 이의신청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국회의원직을 던지시고, 통합진보당의 당원으로 남아 달라. 지금이라도 사퇴해주신다면 중앙당기위를 통해 당원으로 남을 기회가 있다”며 “당의 혁신과 4분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진당 5ㆍ12 중앙위사태 진상조사위 이홍우 위원장은 중앙위 폭력사태 유발 당원을 당기위에 제소키로 했다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물리력을 행사한 13명은 당원 제명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국민에게 엄정한 자정능력을 보이고 혁신을 할 때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중앙위 폭력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서릿발처럼 엄정하게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국민이 우리의 진정성을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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