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으로 최상의 복지서비스"
여성 사무관 1호, 여성 동장 1호, 여성 국장 1호까지, 수성구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 온 여성이 있다.
지난 5일 수성구청 생활지원과장에서 복지 국장으로 승진한 조춘지(57)국장은 “여성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에게 다가가 직접 그들의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국장은 올해 찾아가는 22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충원해 희망복지지원단을 개설하는 데 힘썼다.
수성구 희망복지지원단은 타 지자체와 달리 희망복지지원단을 과로 만들어 복지소외계층과 주민들의 복지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조 국장은 주민 편의를 위해 건축·세무분야까지 무료 상담 서비스를 확대시킨 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조 국장은 “법률, 건축, 세무 분야의 경우 상담비용이 비싸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정작 비싼 상담비용으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민들에게 좀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의 이 같은 성과는 여성들의 힘이 약했던 시절인 1975년 경북 영양군청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쌓은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당시 조 국장은 여성이 할 수 없었던 농사일을 직접 농민들과 함께 부딪히며 깨우쳤다.
그 결과 조 국장은 못 자리를 내는 것부터 벼 수확까지 농사에 관여해 농산물 검사에서 A등급을 받는 성과도 냈다.
조 국장은 “농사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홀로 농사법을 익혀 농민들에게 벼 농사를 가르치기도 했다”며 “젊은 시절 이 같은 노력은 수성구 복지 국장 1호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달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이자리를 맡게된 것은 무엇보다 수성구의 복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라는 의미의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최초 여성 국장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어머니의 마음으로 주민들을 돌보며, 최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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