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6일 노숙자 등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이를 팔아넘긴 혐의로 P(2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Y(2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께 인터넷 한 게임 사이트에서 알게 된 S(26)씨에게 3만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대포통장을 만드는 등 지난달 1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149개의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어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1천600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경찰이 경남 김해에서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여대생이 자살한 사건에 사용된 대포통장의 명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대포통장을 개설한 뒤 이를 KTX 특송으로 서울에 있는 누군가에게 전달했다는 P씨의 말을 토대로 이들로부터 대포통장을 구입한 사람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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