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어찌할꼬?
<대구논단>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어찌할꼬?
  • 승인 2009.04.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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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열 (객원 大記者)

인류는 유사 이래 전쟁을 수행하며 살아왔다. 작게는 종족간의 싸움이었지만 대부분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이었다. 끊임없는 영토 확장에 여념이 없었던 고금동서의 영웅들은 다른 나라를 침범하여 자기의 나라로 만들거나 속국으로 복속시키는 것을 최대의 업적으로 삼았다. 후인들은 그러한 범죄적 역사를 영웅들의 찬란한 업적으로 부각시켜왔다. 푸르타크 영웅전은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다.

거대한 제국을 이뤘던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수많은 전쟁영웅들의 얘기로 점멸된다. 그 중에서도 삼국지는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밖에 없는 전쟁 얘기로 시작하여 전쟁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칠실삼허(七實三虛)라고 해서 삼국지 내용 중 실제 역사와 부합하는 것은 일곱이요 허구의 사실이 셋이라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내용을 허구로 받아드리지 않는다.

이러한 전쟁영웅들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울렁이게 만드는 마약 같은 효과가 있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대량살인을 밥 먹듯 한 사람을 지칭할 뿐이다. 그래서 속언에는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만 명을 죽이면 영웅이다”라는 말까지 내려온다. 또 실제로 그렇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 이른바 영웅의 정체다. 그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과거의 전쟁이 주로 인력(人力)에 의존한 것이었다면 현재는 화력(火力)에 의존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아무튼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다. 얼마 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했을 때 매일처럼 신문에 보도되는 것은 몇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것도 군인들의 숫자와 함께 민간인의 숫자도 여론의 향방을 가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결국 전쟁이란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비(戰費)조달이다.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미국이 하루에 쏟아 붓는 전쟁비용이 1억 달러를 넘는다는 얘기를 듣고 기절초풍할 뻔 한 일이 있다. 지금 같으면 10억 달러가 더 들지도 모른다.
생산은 없고 오직 소모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데 웃음을 짓는 이는 전쟁상인들뿐이다.

사람이야 죽던 말든 그들은 무기를 만들어 팔기만 하면 된다. 그것도 가능하면 적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비싸게 팔 수 있다. 우수한 과학자들을 동원하여 새로운 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는 일이 그들이 하는 일이다.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비던 것이 어느덧 탱크로 변했고 비행기의 공중폭격으로 어느 구석에 숨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다.

6.25 때만 해도 남부여대로 피란살이를 갔지만 이제는 피란이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시대다. 특히 원자탄과 같은 가공할 무기의 등장은 인류전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엄청난 위력으로 우리를 위협한다. 세계2차대전을 겪으며 우리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의 실체를 목격했다. 그 당시에는 오직 미국만이 이 핵무기를 소유할 수 있었지만 그 뒤 소련과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핵을 소유하게 되었다.

파키스탄과 인도 역시 슬그머니 핵보유국에 끼었으며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진 않지만 이스라엘도 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의 후세인이 이러한 대량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받아 미국의 손에 징치를 당한 것이 지금까지도 이라크의 내전으로 발전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란도 핵무기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미국 등의 강력한 제재로 아직 실험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직 북한만이 독야청청하여 원자탄 실험에 성공했고 대포동 미사일을 쏴 올려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번에 발사한 로켓이 인공위성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 서방 관측통은 북한 로켓이 지구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의 진의는 몇 천km를 날아갈 수 있는 무기를 생산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은 훌륭히 성공했다. 이제 소형 핵탄두를 만들기만 하면 언제든지 미국이던, 일본이던 아니면 서울을 향해서도 이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평화기구에서는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대량살상 무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를 어겼을 때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번에 안보리 회의에서 보듯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체재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북한과 대결하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가 한국을 겨냥하고 있는 한 국민들은 안심할 수 없다. 국제적인 협력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PSI가입은 필수다. `어찌할꼬?’ 한탄만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국민의 단합된 의견이 나라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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