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 동해중부선, 뒷짐진 정치권
제자리 걸음 동해중부선, 뒷짐진 정치권
  • 울진=엄용대
  • 승인 2012.09.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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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돼 온 동해중부선 철도망 구축 사업이 최근 추동력을 잃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지역 지도층이 이의 추진을 외면, 주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업 공정으로 2014년은 커녕 향후 10년이내 개통이 될지도 의문이라 정치권을 비롯한 행정기관이 조기개통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중부선은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총 사업비 2조8천317억을 투입, 동해남부선과 동해북부선을 잇는 총 길이 171.3km의 철도건설 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용역, 발주했다.

이 철도 노선은 포항에서부터 국도 7호선과 동해안 축을 따라서 삼척까지 연결함으로써 동해안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2년 8월~ 2003년 12월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간 철도건설 기본설계 시행, 2007년 3월 건설교통부와 총 사업비 협의 및 시공발주 준비를 거쳐 2008년 3월20일 포항지역에서 1공구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09년 4월 2~5 공구(포항역~영덕역) 사업에 착공함으로써 포항과 영덕, 울진, 삼척 등 동해안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공사 진척은 지지부진해 앞으로 언제 개통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포항~영덕을 연결하는 철도 공사만 약 10% 가량 진행 됐을 뿐 영덕~울진군 구간 울진~삼척구간은 착공에 앞선 철도부지 용지 매수도 전혀 안된 상태다.

동해중부선 건설이 기약없이 늦춰지면서 영덕과 울진군 등 동해안 지역의 발전 또한 수십 년 밀릴 것으로 우려된다.

환동해권역의 경제, 문화, 관광, 생태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간 교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동해중부선 개통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울진군 주민들은 “지난 20~30년 동안 선거때만 되면 동해중부선 개통을 공약을 내걸었던 정치인들은 말뿐이다”며 철도건설 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특히 주민들은 동해안이 대한민국에서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데다 국도 7호선 확장 또한 다른지역과는 달리 수십년이 걸린 현실을 지적하며 “동해안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푸대접이 도를 넘은 것 같다”고 반발했다.

울진읍 주민 K씨는 “동해안 주민들의 정서를 살펴 정치권을 비롯한 행정기관 등이 협력해 조기개통에 힘을 쏟아야 하지만 뒷짐만 지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중부선은 일제강점기때 공사를 시작한 적이 있는데 일본 패망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까지도 포항~삼척에 터널, 노반, 교각의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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