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국유림관리소 넓은 청사 '비난'
울진국유림관리소 넓은 청사 '비난'
  • 울진=엄용대
  • 승인 2012.09.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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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가 낡고 좁은 청사로 공직자들이 근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가기관인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이 업무와 직원 수에 비해 턱없이 넓은 청사공간을 차지, 비난을 받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군 울진읍의 중심지역인 읍내리에 위치, 주 업무인 국유림관리와 관련한 기동성, 연관성과도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부지면적은 본관을 포함, 총 2만3천140㎡(7천여평)에 달한다. 청사는 본관건물과 휴게시설, 야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과 잔디정원 등의 쾌적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이 넓은 공간에 근무하는 인원은 고작 23명에 불과해 다른 관공서에 비해 호화청사란 눈총을 받고 있다.

청사 인근의 관리소장 관사 또한 정원을 구비한 826㎡(250평)으로 전국 어느 기관장 관사 부럽지 않은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민들은 “정부가 항상 예산이 부족, 시급한 현안 추진을 미루고 있는데 반해 울진국유림관리소가 불필요한 돈을 들여 해당 업무와 관련없는 도심지에 호화청사와 관사를 가질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주민 K(53)씨는 “국유림관리소가 원활한 업무를 추진하려면 울진군 서면 불영계곡의 통고산국립휴양림이나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부근에 청사를 마련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울진국유림관리소의 널직한 청사 환경에 비해 울진군청은 본관과 군의회, 부속건물 등이 6천611㎡(2천평)의 부지에 다닥다닥 건립된데다 6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 포화상태에 달했다.

주차장 또한 늘어나는 민원인으로 늘 부족한 실정이다. 울진군수 관사는 165㎡(50여평)이다.

울진군은 민원인 편의와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부지를 늘려 사무실을 추가 건립할 것을 검토했으나 예산상 문제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

울진경찰서도 3천305㎡(1천평) 부지에 200여명의 경찰관들이 비좁게 사무실에서 힘들게 근무하고 있다. 주차장은 항상 만차로 민원인들이 경찰서 주변도로에 주차하는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울진경찰서장의 관사는 면적은 고작 99㎡(30평)밖에 안돼 울진국유림관리소장 관사의 10%를 머물고 있다.

울진군 읍내리 A(44)씨는 “모든 국가기관과 자치단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국유림관리소만 분에 넘치는 사치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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