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업장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땅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수돗물이 2007년 한 해 5억 톤, 금액으로는 3천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50%의 누수율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누수율을 기록, 수도관 교체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이정현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수돗물 사용량 및 누수율, 요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수돗물 누수율은 평균 12.8%이다.

전국 165개 시군 중에서 40% 이상의 누수지역 역시 17곳 가운데 대구경북은 의성에 이어 문경(44.5%) , 영주(40.7%) 등 3곳이 포함돼 있다.

대구는 12.3%로 7대 광역시 가운데 울산, 인천에 이어 3번째로 높으며 이로인해 연간 150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 경북전체의 누수율은 22.6%로 전국평균 12.8%의 2배 가까이되고, 피해금액은 320억원을 넘는다.

이에 따라 낡은 수도관의 교체가 시급한데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자치단체의 입장에서 교체사업은 그림의 떡에 불과해 국고지원이 필요하다.

실제 누수율이 상위 20개 지역에서 재정자립도가 20%를 넘긴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정현 의원은 “올해 2월에만 전국 17만 명이 물부족으로 제한운반급수로 생활용수를 공급받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상수도 설비 교체로 사용가능한 물이 낭비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상수도사업에 예산을 책정할 여력이 없으므로 사업비를 국가가 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추경에서 상수도의 노후관 교체 사업비를 지자체로 융자 지원 하던 것을 국고보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