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현장>
<4·29 재보선 현장>
  • 김상섭·이승표
  • 승인 2009.04.13 22: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경주에 올인..경주서 최고위 개최...친박 대거불참
민, 권역별 선대본부 설치..전주 무소속 연대설에 초비상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대동단결을 외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13일 경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주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권역별선대본부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으나 전주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연대설이 돌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주 재선거 후보공천자인 정종복 예비후보 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박희태 대표와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등 친이계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에 친박인 허태열 최고위원과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이 불참, 이번 선거가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와 친박 성향 무소속 정수성 후보간 대결 구도임을 반증했다.

경북지역의 친박의원 중에도 당부설 여의도연구소장인 김성조 의원과 경북도당위원장인 정희수 의원만 참석했을 뿐 김태환, 최경환, 정해걸 등 다른 친박의원들은 국회 상임위 일정 등을 이유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회의에서 정종복 후보는 “경주 일꾼을 뽑는 선거가 정치적 싸움으로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다”며“당이 정책선거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박희태 대표는 “정 후보의 힘이 모자란다면 중앙당이 나서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힘을 실었고, 안경률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이 경주에서 조직력이 얼마나 센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중앙당 핵심당직자는 “선거 후 예상되는 정치상황을 감안하면 경주선거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경북도당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는 조용한 선거로 가야 당 후보가 유리하다”면서“정종복 후보가 실세인지 모르는 경주사람은 없다. 정책지원 외에는 중앙당 당직자들이 가급적 내려오지 말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대규모 행사에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4.29재보선 후보자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행사에서 정세균 대표는 “당이 모두 하나가 되어 후보자부터 당원들까지 일체감 갖고 필승하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며“다른 야당과도 힘을 합쳐 반MB전선을 형성하면 이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았다. 반MB전선의 진원지는 민주당의 단결로 부터 시작된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재보선 전략과 홍보, 후보자 지원 등을 위해 최고위 산하에 권역별 선거대책본부와 총괄지원본부,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으며 필승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오후들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고향인 전주 덕진에 출마한 정 전 장관이 이웃한 전주 완산갑 출마를 고려중인 신 전 원장과 무소속연대를 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이 걸렸다. 텃밭에서 2개 의석을 잃을 경우 정치적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당 내분이 격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을 겨냥해 “겉으로는 복당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당에 비수를 꽂는 겉다르고 속다른 표리부동의 전형이자 배반의 정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