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생각해본적 없어”, 신 건 “출마여부 금명간 결정”
4.29 재보선의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 전주 덕진에 무소속 출마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 연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신 건 전 국정원장과 접촉하고 전주 완산갑에 무소속 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 전 원장은 14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막판 고심 중이라는 것이다.
신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오늘밤이나 내일 오전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정 전 장관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에 들러 무소속 연대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신 전 원장은 지난해 4.9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공천 신청했다 낙천했으며 완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정 정 장관의 무소속 연대 추진이 사실이라면 논란이 예상된다. 그가 10일 탈당하면서 당선 후 복당을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신 전 원장이 무소속 연대를 수락할 경우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2곳 선거에서 당 후보와 ‘정동영.신 건 무소속 연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실상의 ‘집안싸움’이 동시에 벌어지게 된다.
특히 정 전 장관이 신 전 원장을 측면지원하면 완산갑의 승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혼미한 양상으로 빠져들 전망이어서 이로 인한 정 전 장관과 당 주류의 갈등은 증폭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연대가 사실일 경우, 재보선을 통해 일종의 세규합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 주류 측은 ”무소속연대 추진은 해당 행위“라며 발끈했다. 자칫 전주 2곳에서의 완패도 배제할 수 없게 된 탓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겉으로는 복당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당에 비수를 꽂는 겉다르고 속다른 표리부동의 전형이자 배반의 정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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