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다이옥산 파동 이후 2월 개회한 제175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때부터 김 의원은 매서운 질타는 시작됐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를 상대로 김 의원은 “대구시의 물 행정이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 “대구시 물 행정은 ”갈팡질팡 우왕좌왕 임기응변 좌고우면에 빠져 있다”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3월의 제 176회 임시회에서도 그는 시정질문을 똑같은 문제로 다시 했다.
그는 “주어진 일에 조금만 더 고민하고 노력하면 더 많은 공익이 발생하는데도 도덕적 해이와 보신주의에 물들어 성실하지 못하게 적당히 공직을 수행하는 자”라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의 자세를 비난한 후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최고의 선’인줄 알면서 훨씬 더 좋지 못한 정책을 결정해 놓고 이것을 유지해 나가면서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잇속을 채우는 것은 더 나쁘다”고 최선을 외면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도마에 올렸다.
그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 자리에서 대구의 취수원의 이전문제, 상수도본부의 구조조정과 내부 혁신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칼끝을 겨눴다.
그는 사고가 매 번 일어나도 걱정스럽기만 한 대구 상수도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과 방만하고 해이해 진 상수도 사업본부가 더 윤리적으로, 더 기강을 다진 조직이 돼야 한다고 거듭 시장 등에게 촉구했다.
이로써도 성이 차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실제 고쳐질 때까지 따지고 들겠다는 작심을 한 것일까. 15일 있을 1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그는 또 과녁을 ‘상수도’에 맞췄다.
그는 “2월 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있었던 1,4-다이옥산 검출의 재발문제와 지난 3월 취수원 이전 등에 관한 시정질문과 관련해 몇 가지 집행부의 명확하지 못한 정책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병입수돗물 정책에 대해 또다시 질문하겠다”며 포문을 열고 있다.
김 의원은 사석에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물 행정이)고쳐질 때까지 (집행부에 대한 경제를) 계속 하겠다”고 사석에서 말했다. 그는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해도 그때만 대충대충 구색을 갖춰 답변하고 이윽고는 해당 사안에 대해 곧 유야무야로 넘어가고 마는 흐리멍텅한 집행부의 자세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진 듯 하다.
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딱 부러진다’거나 ‘속이 시원하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따라다닌다. 일부에서는 너무 뾰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개인과 개인의 일이라면 그냥 못 본체도 하고 이해도 하면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일들도 많지만 시민들의 이익과 직결되고 한 치만 어긋나도 지역의 발전과 국민의 세금이 축나는 일이라면 더욱 깊숙히, 더욱 끝까지 마무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는게 그의 답변이다.
그는 지난해 경제교통위원회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13일 동안 택시 운전을 직접해 가며 브랜드 택시, 개인택시 증차, 지역별 택시총량제, 사납급 등 대구시가 펼치는 교통 정책의 허실을 짚어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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