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파크는 지난 7월 11일 (주)경주버드파크와 경주시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4개월만인 이날 착공해 내년 6월말 개장한다.
경주버드파크 조성사업은 시 최초로 시도되는 순수 민간투자사업으로 총사업비가 약110억원이 투입된다.
농업테마파크 내에 5천㎡ 규모의 새둥지 형태의 유선형 유리온실 및 야외전시·체험시설을 건립함으로써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조원으로 탄생한다.
경주버드파크는 펭귄, 플라밍고, 앵무새 등 약250종 900수, 초본류 3천본, 그외 비단 잉어, 열대 수족관, 파충류를 전시하고 펭귄, 앵무새 등 상시공연으로 관광객들이 직접 만지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으로 관광 비수기에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와 머무는 경주관광을 견인할 전망이다.
신라의 천년 수도였던 경주는 역사적으로 새와 관련된 스토리가 많은 도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4년조에는 `2월에 궁궐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내용이 나오고, 삼국유사 기이 편에는 `제42대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온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왔는데, 오래지 않아 암컷이 죽자 홀로 남은 수컷이 슬피 울다 따라 죽었으며 왕이 앵무새를 두고 노래를 지었으나 가사는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경주시는 신라시대부터 조상들은 화조를 좋아 했다는 사실을 경주의 역사·문화유산 곁들인 스토리텔링을 개발, 농업테마파크 내 건립 중인 식물원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던 월지(안압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화조원은 유적 위주의 관광에서 차별화된 체험 공간 창출로 새로운 경주관광 역사가 세워 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