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들·단골식당 업주 나서 ‘눈물의 호소’
딸·아들·단골식당 업주 나서 ‘눈물의 호소’
  • 이창재
  • 승인 2012.12.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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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장 보선 이색 유세
경산시장 보궐선거가 대선정국에 밀린데다 6명의 후보자들간 공약 또한 차별화 되지 못하는 등 유권자들의 냉담함이 이어지면서 후보자들의 자녀 등 원군(?)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4일 하양시장 유세현장에는 황상조 후보(53·기호 7)의 딸 예슬양이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의 심금을 우리는 감동 유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양대 졸업반인 예슬양은 이날 유세에서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절실한 아버지 사랑을 고백해 자리한 유권자들의 눈가를 촉촉히 적셨다.

예슬양은 “아버지 많이 힘드시죠. 단칸방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아버지의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을 잘알고 있다”면서 “늘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자 그 흔한 푸념도 눈물도 흘린적 없었던 강인한 아버지가 때론 안타깝고 자랑스러웠다”고 운을 뗀 후 “저는 선거가 시작된 후 아버지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가슴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졌다”면서 “아버지의 긴 한숨속에는 아버지를 향한 근거없는 비난과 진정성을 왜곡받은 깊은 상처가 담겨있다”고 도 의원직 사퇴에 따른 힘든 결정이 왜곡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진정성은 모두가 알아줄걸로 믿고 있다”면서 “아버지 언제나 변치 않는 이 모습 이대로 하양의 아들로서 어르신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아버지를 안았다.

또 다른 후보인 이우경 후보(58·기호 8)의 아들은 후보보다 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한명의 유권자를 찾는 뚜벅이 행보로 한표의 소중함을 호소해 주변인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30대인 이 후보의 아들은 “지난 경산시장 선거에서의 지지를 잊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한표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에 앞서 시민을 위하는 진정성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재건 후보(68·기호 9)의 경우 단골 식당 업주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주변을 감동시키고 있다.

경산시장 입구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하고 있다는 이 업주는 “식당 20년을 운영하지만 양파는 깔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흘리고 싶지 않아도 우스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눈물이 나온다”며 막걸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시는 우리집 20년 단골손님이 있습니다. 20년을 만나도 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때론 눈물도 훔치게 하는 참 좋은 분. 양파까면서 눈물 흘리듯 그냥있어도 따뜻한 분”이라고 서 후보의 따뜻한 감성을 칭찬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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