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에 담긴 인간의 철학, 그리고 삶
몸짓에 담긴 인간의 철학, 그리고 삶
  • 황인옥
  • 승인 2012.12.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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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무용축제 '춤으로 통하다'

무학홀, 소공연장 시설로 리모델링

젊은 안무가 6인, 다양한 장르 선봬
곽기훈의모던발레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무용극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함께 젊은 안무가 6인의 춤판 무대인 무용축제를 연다.

수성아트피아는 대구무용계의 창작활성화와 공연 장르의 다변화를 목적으로 대구무용협회와 공동으로 매년 무용축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올해 첫 무용축제를 펼친다. ‘수성아트피아 춤으로 통하다’란 주제로 제1회 무용축제로 펼쳐질 이번 이번 공연에는 전통, 현대,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안무가 6인을 엄선, 하루 2팀씩 무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수성아트피아는 소공연 위주의 시설인 무학홀을 무대구조와 조명, 전력 등 다양한 무대효과가 가능한 홀로 리모델링했다. 이번 무대는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소공연장으로 거듭난 무학홀에서 발레를 관람할 수 있는 첫 무대다.

시작은 서상재 안무의 한국무용 ‘안부를 묻습니다’(19일)로 연다. 세상 떠난 무용수로서 자랑스러운 딸이 되어 먼 훗날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염원을 몸으로 표현된다. 안무가 서상재는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현재 아트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공(空)과 태초의 태평이 있다.

두 번째 작품은 김명란 안무의 현대무용 ‘내 안의 그녀는 없다’(19일)다. 욕망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다. 김명란은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공연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뉴욕대학교 summer school에서 연수했다. 14회 차세대 안무가전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고,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 사업에 선발됐다. 대표작으로 춤2030전 김영란의 춤, 반사경 등이 있다.

또 하나의 현대무용인 ‘Please’(21일)는 안경미의 안무로 펼쳐진다. 순수한 영혼과 육체로 태어나지만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맞딱드려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안경미는 계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2008 대구국제페스티발 안무 및 연출, 2010 동경나가노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대표작으로 난, 유리벽, 하늘아래 등이 있다.

양은주 안무의 모던발레 ‘Paradise Dreams’(21일)는 인간이면 누구나 동경하는 파라다이스의 세계를 춤으로 펼쳐 보인다. 양은주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공연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13회 동경 나가노국제무용콩쿠르 입상 3위 및 국제상, 제13회 국제 아시아 무용대회 발레부문 3위를 차지했다. 대표작으로 내 안의 영혼, 피카소여!, 일그러진 초상, 비의 랩소디 등이 있다.

곽기훈의 모던발레 ‘쓸쓸함, 외로움, 슬픔 그리고 눈물 한 방울’(23일)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내면의 외로움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처절한 몸짓으로 담아낸다. 곽기훈은 세종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이다.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2000년 한국발레협회 은상, 2002 대구 신인무용콩쿠르 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무용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준민의 한국무용 ‘비움’ (23일)은 아무리 화려한 것도 비우는 과정이 있어야만 다시 채울 수 있다는 비움에 대한 철학적 희망을 일깨워준다. 이준민은 경희대학교 무용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경북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 전임교사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독감, 중독, 30도씨의 비상 등이 있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다가오는 새해인 2013년부터 공연예술의 창작과 인력양성, 관객 개발을 목표로 장르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3년만에 부활한 연극축제를 시작으로 이번에 첫 발을 내딛는 무용축제, 그리고 2013년에 펼쳐질 대학생오페라축제 등을 통해 계절별로 공연예술 페스티벌을 보여줄 계획이다. 공연시간은 19, 20일은 오후 7시30분, 23일은 오후 5시.(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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