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의미는…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의미는…
  • 김상섭
  • 승인 2012.12.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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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여성 한계’ 허물어
박정희 대통령 통치 정당성도 확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는 의미가 크다. 동시에 첫 부녀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진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에 정당성을 재확보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먼저 남성우위 사상,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우리사회에 더 이상 여성에 대한 벽이 존재하지 않음을 인증한 것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영국의 대처, 독일의 메르켈 등 세계적 여성지도자들을 예로들며 박 후보야 말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적극 홍보했고 유권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여성대통령론은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으로 활약한 ‘글로벌 악동’김성주 MGM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은 여성적 리더십, 인터넷 시대의 수평적리더십”이라며“여성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여권신장 차원이 아니라 리더십의 유형이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혁명은 여성도 실력을 갖추고 지도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제일좋은 여성혁명은 여성대통령이 나와 유리천장을 한꺼번에 부수는 것”이라고도 했다.

외신들도 이 같은 사실을 강조했다. 경제분야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확고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최장 집권한 독재자의 딸이 나라를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윤순갑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성대통령은 신라시대 이후 처음이고 대통령 체제하에서 처음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신화”라며“성역을 넘어선 의미있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에게 “어머니같은 리더십으로 선거과정에서 이념으로 분열된 우리나라를 봉합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밀실, 패거리 정치에 익숙한 남성들의 정치방식에서 벗어난 새롭고 깨끗한 정치가 여성대통령을 통해 구현되길 바랬다.

이 교수는 “여성대통령은 여성적인 정책을 쓰기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주변의 인물을 과감하게 척결하는 정치개혁의 비전도 보이고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이들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력지지를 보인 대구경북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해준 것 없는 한나라당 시절을 벗어나 진실로 대구경북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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