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정치권 지형 변화 전망은…
먼저 내년 2월에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선에 공을 세운 친박 측근 인물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박 당선자와 호흡을 맞추며 국회에서 야당을 방어해 낸 이한구(대구 수성구갑) 원내대표, 친박포진에 대한 비박계의 반발을 무마하기위해 최측근 비서실장 자리를 과감하게 던지고 백의종군한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대선전략수립에 역할을 하면서 선대위 불법선거감시단장으로서 야권의 네거티브 선거전을 효율적으로 방어해 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거론된다.
박 당선자의 신임속에 여의도연구소장으로서 묵묵히 맡은 역할을 수행해 낸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도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되며, 최 의원은대통령비서실장으로 유력후보군 하마평에 올라있다.
조 의원과 김 의원도 정치적으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친이 출신으로는 대구경북의 선거전략 수립 전반에 역할을 하며 박 후보 당선의 당위성 전파에 앞장섰던 이병석(경북 포항북) 국회부의장, 엄동설한의 현장을 누비며 8080(80%투표율, 80%득표율)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과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경북도당위원장의 활약상도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 고소를 당하면서까지 야당 공격의 선봉에 섰던 이철우(경북 김천)의원도 빠질 수 없는 공로자다.
무엇보다 이들 친이출신 의원의 최대 공적은 지난 5년간 TK정치권 친이친박간 정서적 거리감을 없앴다는 점이다. 박 후보 당선에 온 몸을 던지면서 자연스레 친박 의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이번 대선을 통해 친이친박이라는 용어가 적어도 대구경북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본다”면서“앞으로 각종 지역현안 해결에 TK정치권이 하나가 돼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박 당선자도 대통합, 능력우선을 천명한 만큼 친이출신도 골고로 기용하는 대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