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김무성·김성주 퇴장…이학재 “임명직 안 맡아”
새누리, 박근혜 당선인 공약실천 전폭 지원 체제 가동
새누리, 박근혜 당선인 공약실천 전폭 지원 체제 가동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들이 스스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당선인 곁을 떠났다.
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대탕평인사를 펴야할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이학재 비서실장, 최경환 전 후보비서실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안 위원장은 대선 전날인 지난 18일 새누리당 당사 5층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을 비웠다. 주변 인사들에게는 “위원장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말을 남겼다.
대선 과정에 친박2선 후퇴론으로 당이 분열상을 보이던 지난 10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등장한 김 본부장도 지난 20일 선대위 해단식 직후 짐을 꾸리고 잠적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 문 앞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습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회사경영일선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했던 김 선대위원장도 해단식 방을 비웠다. 그는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이를 극복해 낼 박 후보를 도왔을 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는 생각을 밝혀왔었다.
지난 2009년부터 비서실장역을 맡으며 3년간 박 당선인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던 핵심 측근인 이학재 의원은 “정권인수위원회를 포함한 새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탰고 그 뜻을 이룬 만큼 이제 국회의원이라는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은 지난 10월 친박2선 후퇴론을 잠재우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후보비서실장직을 물러난 그 자세에서 흐트러짐이 없다.
인수위 구성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당선인 측근들의 잇따른 백의종군 선언은 당선 첫 일성으로 국민대통합을 위해 지역ㆍ성별ㆍ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박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라디오에 출연, “새정부가 출범하면 언제나 주도세력들이 인사·권력을 독점하는 바람에 꼬이기 시작했다”면서 “따라서 정권 출범에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 2선 후퇴를 하는 게 맞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정권연장에 성공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박근혜 정권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박 당선인의 공약실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체제를 가동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금부터는 승리의 기분에 들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차분하게 돌아와 공약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중단없는 정치쇄신으로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이 더는 자리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복지, 경제성장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6조원의 예산을 증액키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국채발행도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대탕평인사를 펴야할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이학재 비서실장, 최경환 전 후보비서실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안 위원장은 대선 전날인 지난 18일 새누리당 당사 5층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을 비웠다. 주변 인사들에게는 “위원장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말을 남겼다.
대선 과정에 친박2선 후퇴론으로 당이 분열상을 보이던 지난 10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등장한 김 본부장도 지난 20일 선대위 해단식 직후 짐을 꾸리고 잠적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 문 앞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습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회사경영일선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했던 김 선대위원장도 해단식 방을 비웠다. 그는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이를 극복해 낼 박 후보를 도왔을 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다”는 생각을 밝혀왔었다.
지난 2009년부터 비서실장역을 맡으며 3년간 박 당선인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던 핵심 측근인 이학재 의원은 “정권인수위원회를 포함한 새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면서 “박 당선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탰고 그 뜻을 이룬 만큼 이제 국회의원이라는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은 지난 10월 친박2선 후퇴론을 잠재우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후보비서실장직을 물러난 그 자세에서 흐트러짐이 없다.
인수위 구성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박 당선인 측근들의 잇따른 백의종군 선언은 당선 첫 일성으로 국민대통합을 위해 지역ㆍ성별ㆍ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박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라디오에 출연, “새정부가 출범하면 언제나 주도세력들이 인사·권력을 독점하는 바람에 꼬이기 시작했다”면서 “따라서 정권 출범에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 2선 후퇴를 하는 게 맞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정권연장에 성공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박근혜 정권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박 당선인의 공약실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체제를 가동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금부터는 승리의 기분에 들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차분하게 돌아와 공약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중단없는 정치쇄신으로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이 더는 자리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복지, 경제성장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6조원의 예산을 증액키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국채발행도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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