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 ‘장난끼 공화국’탄생
청송에 ‘장난끼 공화국’탄생
  • 김상만
  • 승인 2012.12.24 16: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왕산 ‘기’ 인간 ‘끼’ 결합…이색 콘텐츠 개발

발명가 등 괴짜 기질 소유자에 창조 공간 제공
상상나리지자체엠블렘
상상나라 지자체 엠블렘과 가입인사를 하는 한동수 청송군수.
청송군 월외리에 ‘장난끼 공화국’이란 기상천외한 테마 관광지가 들어선다.

청송군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30분, 한동수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과 각급 기관장, 마을 주민과 공무원들까지 군청 광장에서 아기예수 탄생과 더불어 ‘장난끼 공화국’이 탄생하는 이색행사를 벌였다.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불리는 춘천 남이섬을 비롯, 서울 강남과 광진, 강원 양구, 경기 여주 가평 양평, 충북 충주시 등 지난 9월 10일 상상나라를 선언한 9개 지자체에서 축하 메시지도 보내왔다.

장난끼 공화국은 주왕산의 기(氣)와 인간의 ‘끼’를 결합하여 천부적 재능을 가진 예술가나 발명가들이 청송에서 마음껏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의미로, 한동수 청송군수와 강우현 남이섬 대표의 합작품이다.

한동수 군수는 “슬로시티 청송군이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과 과학을 융합한 세계적인 창조공간 조성을 적극 지원해 청송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강우현 대표 역시 “농촌 관광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트랜드를 선보이겠다”며 “마스터플랜과 개발공사 중심에서 벗어나 ‘청송에만 있는 재료와 사람과 아이디어’로 남이섬과 차별되는 콘텐츠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송군은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약 20만 평 부지를 장난끼공화국 후보지로 지정,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장난끼공화국은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예술가나 발명 및 취미개발에 괴짜기질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창조적 장난끼를 발산하는 거점으로 삼게 할 구상이다.

이상한 놀이터, 괴상한 볼거리, 웃기는 시설물 등 구체적인 사업은 새해 초부터 가시화되겠지만 이미 장난끼공화국 콘텐츠 확보사업이 시작됐다.

첫 번째 사업은 ‘대한민국장난끼발명작품공모전’. 과학과 예술을 합성한 기능성 발명품을 선정하고 전시하면서 앞으로 장난끼공화국을 구성할 기본 콘텐츠로 삼을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장난끼공화국 중앙청도 건립, ‘청송 장끼아카데미’를 통해 영남지역의 상상과 창조특강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인구의 30%에 달하는 고령자들에게 적합한 일거리와 일자리를 만드는 ‘장끼 디자인 사업’이다. 예컨대, 새끼 꼬는 재주가 좋은 이는 새끼만 꼬아도 먹고 살 수 있게 한다거나, 흙담을 잘 쌓는 이는 담장만 쌓으며 살아갈 수 있는 한다는 발상. 일견 ‘황당한’ 사업으로 보이지만 강우현 대표 특유의 역발상에 의한 ‘가장 농촌스러운 것으로 세계를 넘본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청송 장난끼공화국을 포함, 춘천의 나미나라공화국과 함께 전국에 10개의 상상나라는 지난 9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족했다. 고구마공화국(경기 여주), 쉬쉬놀놀공화국(양평), 자라나는광화국(가평), 역발상공화국(인천 서구 정서진), 어머니나라(충북 충주), 소한민국(강원 양구), 그리고 서울광진에 동화나라공화국과 강남의 아름다운공화국 등이다.

이들 10개 지자체 나라들은 앞으로 지역 특산품 공동 판매장을 열고 국내외 관광교류와 마케팅을 함께 추진, 상상나라 특산품점 1호점으로 현재 남이섬에서 시범매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 8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의 미래비전을 선보일 ‘대한민국상상엑스포’도 준비 중이다.

청송=윤성균기자 ys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