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 전하는 열두 동물’
‘福 전하는 열두 동물’
  • 황인옥
  • 승인 2012.12.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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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작가의 각양각색 동물 작품들 한자리

현대百 대구점, 내달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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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 ‘福을 전하는 열두 동물’展 김태연 작가의 전시작 ‘12지생도(圖-인’(寅)
동물에 대한 인간의 친밀감은 다양한 신화와 설화, 예술작품을 통해 표출 돼 왔다. 특히 동양에서는 상상의 동물을 포함한 12 동물을 땅을 지키는 열두신장으로 신격화 해 방위나 시간에 대응하기도 했다.

십이지신(十二支神)은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이다. 이 동물들이 하루를 2시간 단위로 쪼갠 열두 구간마다 순서적으로 대응되기도 하고, 12년을 주기로 각각의 해에 상징화 되기도 했다. 이 계산법에 따라 2013년 새해는 지혜와 재물의 상징인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가 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는 2013년 계사년 맞이 ‘福을 전하는 열두 동물’展을 연다. 전시는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이번 전시는 김영미·김태연·윤기언·윤종석·조대원·한상윤 등 6인 작가의 각양각색 동물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십이지신(十二支神)을 만들고 복을 기원하는 전시로 열린다.

김태연 작가의 ‘십이지생도 시리즈’는 전통 수호신으로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대상을 현재의 다양한 인간군상으로 대체해 표현하고 있다. 과거 십이지상이 수호신으로서의 대상이었다면 현대의 인간 세계에서는 직업이나 권력, 재력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능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조대원 작가의 ‘십이지상’은 좀 더 친근한 이미지로 거듭난다. 복제화 되고 상품화된 현대문화 속에서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애니메이션 속의 친근한 캐릭터 형상으로 리메이크 한다. 그의 십이지상은 동양과 서양 문화의 믹스와 소통, 글로벌 시대의 비즈니스 문화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다.

‘가위바위보’ 형태의 군집으로 표현돼 있는 윤기언 작가의 작품은 복잡하게 얽혀진 형태들을 통해 숨겨진 여러 가지 동물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림 속에 감춰진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옷을 접고 만지는 작업을 통해 동물의 형태를 만들고 이를 점으로 재현해 동물의 형상을 그려내는 윤종석 작가의 작품과 부에 대한 상징인 돼지를 루이비통과 슈퍼맨의 이미지로 치장함으로써 현실적인 모든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로 탈바꿈시킨 한상윤 작가의 작품 속 돼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동물로 희화시켜 표현하는 김영미 작가의 작품 속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053)245-3308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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