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상생·화합 역행하나”
“대구銀, 상생·화합 역행하나”
  • 강선일
  • 승인 2013.01.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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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더 낮게’ 대출금리는‘더 높게’…예대마진 폭리
지역 대표기업 중 하나인 대구은행이 올해 지역 경제계의 화두인 ‘상생·화합’에 역행하는 경영행태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민과 지역기업 3명 중 2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고객충성도에도 불구 ‘예금금리는 더 낮게, 대출금리는 더 높게’ 책정하는 예대마진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들의 높은 자금 수요를 이용해 이자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경영행태는 ‘비 올때 우산 뺏는다’는 비난을 사는 이유다.

6일 대구은행 및 전국은행연합회 은행별금리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구은행의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는 은행 손실이 전혀 없는 100% 보증은 5.45%로, 90%와 85% 보증 이자율 5.10%, 5.35%보다 높다. 또한 최저 3.65%(제주)에서 최고 5.44%(한국씨티)인 16개 시중은행 이자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증서담보대출은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비율별로 보증기관에서 대출액을 전액 상환해주기 때문에 은행에서 입는 손실은 그만큼 적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기업신용대출에 있어서도 최상위 등급인 1∼3등급에 대한 금리는 6.39%를 적용하는 반면 4등급과 5등급은 4.94%, 6.04%를 적용하는 이상한 금리 체계를 갖고 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1∼3등급 기업신용대출 금리는 0%였고, 농협은 2.99%를 적용하고 있었다.

또 대구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도 연 6.6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다. 반면 예금금리는 정기예금(1년)의 경우 2.9∼3.1%대에 그치며 예대마진율이 최대 7%를 넘어서며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예대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예대마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이자수익이 증가한다.

실제 대구은행의 최근 3년간 이자수익은 △2010년 1조5천682억원 △2011년 1조6천735억원 △2012년 3분기(9월) 현재 1조2천721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과 경기침체로 저금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은행권이 가산금리 항목 신설 및 불합리한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해 과도한 이자수익을 거두는 등 저금리 정책의 효과가 가계와 중소기업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구조가 시중은행과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대마진에 대한 단순 비교는 실제 적용 금리와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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