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달서구청 평생학습과 김형구 팀장
<와이드인터뷰> 대구달서구청 평생학습과 김형구 팀장
  • 이지영
  • 승인 2009.04.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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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일상 속 하나의 습관"
도서관 통합시스템 구성 등 독서환경 조성 총력
대구 달서구청의 올해 역점 사업은 ‘책 읽는 동네, 즐거운 사회’다.

지난해 ‘깨끗한 동네, 밝은 사회’를 역점사업으로 구청 안팎의 외형을 정리했다면 올해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독서문화 정착’을 시도한 것이다. 구청은 역점사업의 주제와 걸맞게 독서문화 활성화와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대구 달서구청 평생학습과 김형구 팀장을 만났다.

“독서는 목표를 정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좋아요.”

‘독서는 습관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김 팀장은 항상 책을 끼고 산다. 평소 역사 관련 책을 좋아해서 인지 사무실 한편에는 고대역사 관련 도서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독서 관련 사업을 펼치고 주민들에게 책읽기를 권장한다는 게 부끄러워요. 사실 요즘엔 통 바빠서 책을 볼 시간이 없거든요.”

김 팀장이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가 아니다. 현재 독서와 관련해 펼치고 있는 사업은 독서환경 조성 등 굵직한 사업만 4가지다.

우선 구립도서관 건립과 지역 내 학교 도서관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독서환경 조성 사업과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가 거주 지역 도서관에 없을 경우 다른 지역 도서관에서 도서를 신청, 받아 볼 수 있는 ‘책 바다 서비스’, ‘독서릴레이’, ‘독서가족신문 및 주부 수필 공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 주민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기 위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북스타트 운동’, 어린이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읽기와 읽히기 운동’과 ‘낭독회 동화구연’, ‘달서독서대학’, ‘독서동아리 발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독서문화 만들기라고 해서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게 아녜요.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죠. 그래서 내가 읽은 책의 작가를 만나 책 내용을 토론하고 또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저자와의 만남 및 특별강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문을 연 다문화도서관이 대표적이다. 달서구 신당동에 위치한 다문화도서관은 도서관의 역할뿐만이 아니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에게 지역의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도서배달부’도 운영하고 있다.

“책읽기 운동은 올해 시무식부터 시작됐어요.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집에 잠자고 있는 책을 기증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처음에는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막상 시무식날 직원들이 갖고 온도서가 무려 2만여 권이 넘었어요. 이 책들은 각 학교 도서관이나 작은 문고 등에 기증했어요.”

김 팀장은 다음 계획은 지역 대학교와 구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 지역 내 도서관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아직은 예산이나 기관간의 이해 등 풀어나갈 숙제가 많지만 지금부터 하나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 달서구에는 61만여 권의 장서가 있어요. 주민 1명당 1권꼴인데 오는 2013년까지 96만권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책만 늘린다고 주민들이 모두 책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책을 언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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