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처음부터 다시 시작…새로운 도전”
홍명보 “처음부터 다시 시작…새로운 도전”
  • 승인 2013.01.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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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안지 전훈 합류차 출국

유럽 축구 배울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놓칠 수 없어
/news/photo/first/201301/img_86421_1.jpg"생각에잠긴홍명보/news/photo/first/201301/img_86421_1.jpg"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로 코치연수를 떠나는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지도자 연수를 떠나는 홍명보(4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유럽축구를 배워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홍 전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에 합류하기 위해 구단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10일 떠났다.

홍 전 감독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간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표현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한 것만으로도 어느 팀에서든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발전하고 싶었다”며 “쉽지 않은 길이고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어도 5개월 후에 더 나은 지도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연수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수가 유럽 축구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지는 사뮈엘 에토오와 유리 지르코프 등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한 팀으로 러시아리그에서 CSKA 모스크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2강에 진출해 있다.

홍 전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안지 구단에 합류해 전지훈련을 마친 뒤 내달 14일 하노버96(독일)과의 유로파리그 32강전부터 본격적으로 팀과 동행하게 된다.

그는 “안지와 정식 계약한 코치는 아니지만 팀과 함께하며 훈련, 미팅, 경기 등 과정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코치진의 한명이 되는 셈”이라며 “특히 유로파 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볼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인, 그것도 아시아인이 시즌 도중에 팀에 들어가기 쉽지 않았지만 히딩크 감독 덕에 안지 구단과 합의가 잘 이뤄졌다”며 “다시 한번 히딩크 감독에게 배울 기회를 얻은 점도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강희 현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데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어떤 것도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가 연수를 마치는 시기가 5월이어서 최종예선 종료시기인 6월과 맞물린데다 월드컵 최종예선 뒤 물러날 뜻을 여러차례 밝힌 최강희 감독이 최근 자신의 뒤를 홍 전 감독이 이어줬으면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홍명보 차기 감독설’에 무게가 실렸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이 3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차기감독으로 (내가) 거론되는 것은 부담스럽고 최 감독께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시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유럽 축구를 배울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대표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에서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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