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시절 일본 배낭여행에서 천연석으로 된 비즈액세서리에 반해 창업을 꿈꿨던 황보경(여·27)씨는 지난 2010년 대학을 졸업하고 천연석 액세사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취업해 2년 동안 경험을 쌓고, 필요한 자금은 자신이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돈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청년창업지원금을 통해 지난해 비즈액세서리 전문점 ‘동경비즈’를 설립했다. 국내·외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를 진행 중인 그녀는 특히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청년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혁신을 창조할 창업기업을 늘리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패기만 믿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한 창업자들은 참신한 아이디어, 치밀한 사전계획과 준비, 정부와 자치단체의 창업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맵디자인 기 대표와 동경비즈 황 대표는 철저한 사전 준비는 기본이고,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창업지원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창업에 성공했다.

소프트·콘텐츠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에 뜻이 있다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채종규, 이하 DIP)이 추진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DIP는 지난해 대구시를 비롯한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청의 다양한 지역 창·취업 사업을 수행해 총 16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대구시 청년창업지원사업’ 및 ‘중구 2030청년창업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아이템 및 기술을 가진 56명의 창업자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역을 계획하는 창업자들에게 온라인셀러 육성사업을 통해 국내외 온라인판매를 하는 창업자 36명과 더불어 56명의 취업자도 창출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11년 3월 오픈한 ‘ICT 인력개발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 ICT 인력개발센터는 1인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로 중구 공평동 옛 국민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실과 회의실, 업무공간을 갖추고 있다.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거의 무상에 가까운 지원으로 1인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는 대구시 온라인셀링지원센터 구축(중구 대봉 1동) 및 운영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온라인 무역 초기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규로 유치한 고용노동부 실용음악프로듀서·마케터양성사업을 통해 문화분야의 새로운 예비창업기업을 발굴에도 나선다.

DIP 인력개발팀 이득성 팀장은 “DIP는 우수한 지역 아이템과 기술을 가진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의 실업극복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활성화시켜 추후 일자리 창출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