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00주년, 동구문화체육회관 기념 음악회
탄생 200주년, 동구문화체육회관 기념 음악회
  • 김기원
  • 승인 2013.01.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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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성악가들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 선사
왈츠와 폴카를 주 레퍼토리로 1941년부터 해마다 1월 1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왈츠와 폴카에 오페라의 두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를 기념하는 곡들을 새롭게 추가했다. 2013년, 두 거장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의 신년음악회가 바그너와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19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와 독일을 대표하며 세계 오페라계를 양분했던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베르디는 충분한 교육도 받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음악적 두각을 나타내며 생애 최초 오페라 ‘오베르토’을 작곡해 스칼라극장에서 초연했다. 그의 나이 20대 초반의 이야기다. 이후 오페라 ‘나부코’와 ‘맥베스’를 작곡하며 명성을 날렸다.

특히 ‘맥베스’는 증오와 몽상이라는 인간감정의 적극적 표현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이탈리아 오페라의 극적 통일성과 심리적 표현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이 대표적인 오페라다.

반면에 바그너는 20세 이후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음악가로 출발했다. 그는 3류 지휘자 생활을 시작했으나, 가극 ‘리엔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성공으로 작센 궁정 극장의 악장자리를 획득했다.

이후 ‘탄호이저’와 ‘로엔그린’을 완성했으나 혁명운동에 가담한 이력으로 스위스에 망명했다. 스위스에서 바그너 최대의 악극인 ‘니벨룽겐의 반지’를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두 거장의 탄생 200회를 기념하는 오페라 축제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며 오페라 축제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도 바그너와 베르디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기념음악회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스타트는 동구문화체육회관이 끊는다. 오는 3월 아양아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동구문화체육회관이 새해 두 번째 기획 프로그램으로 위대한 두 작곡가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여는 것.

지휘는 이태은이, 반주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이태은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 음악원 오페라 심포니 지휘과 졸업 후 울산시 남구 구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및 원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 2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베르디 서곡 ‘운명의 힘’을 시작으로 주옥같은 베르디 오페라 아리아가 이어진다.

바리톤 김상충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테너 엄성화가 오페라 루이자밀러 중 ‘고요한 저녁에’, 소프라노 이정아는 오페라 가면무도회 중 ‘이곳이 그 두려운 장소’를 노래한다.

베이스 신금호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날 사랑한 적이 없네’, 네터 이응진은 오페라 리골렛토 중 ‘여자의 마음’. 소프라노 유소영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아 그이였던가’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오페라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을 작곡한 바그너의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한다.

공연은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을 시작으로 베이스 신금호가 오페라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테너 엄성화가 오페라 로엔그린 중 ‘나의 사랑하는 백조’, 베이스 신금호가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기한이 다 됐도다’등을 들려준다.

동구문화체육회관 김형국 관장은 “2013년 3월, 아양아트센터로 새 출발을 하는 우리 회관은, 수준 높은 기획 및 제작 공연을 충실히 이행하여 창작 공간 활성화, 전문화된 공연장,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및 사회 환원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쳐냄으로써 지역 최고의 전문아트센터의 위상을 확립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25일 저녁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 전석 무료/(053)662-3083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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